조이와의 키스 / 배수연

2024. 1. 9. 00:45me

20230824



시집의 제목, 표지의 색, 시, 해설 모든 게 어우러져 편안한 시집이다. 초반에는 그저 마냥 예쁘기만 한 시들이 있는 시집인가 했는데 2부에 들어서는 순간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. 각 부마다 색깔이 뚜렷해서 시집의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느껴진다. 해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해설도 정말 좋았다. 내가 시인이었으면 평론가에게 평생 고마워할 정도로. 해설을 읽고 다시 시를 읽어봤으면 좋겠다. 의성어가 들어간 문학 작품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 시집은 적재적소에 넣어 잘 어우러지니까 시가 훨씬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었다. 시인만의 애틋하면서도 슬픈, 그러나 생기있는 장난이 돋보인 시집이다. 나에게 있던 "무엇"이 떠오른다기보다는 시인의 "조이"를 한없이 아껴주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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