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소를 쥐고 / 윤은성

2023. 7. 19. 15:22me

2023061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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굴뚝. 연기. 여름의 오후. 18:15. 저녁. 과 같이 시간과 순간을 단어로 아주 간략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매력있었다. 중반에 루즈해지다가 마지막 부에서 모든 게 환기되는 기분이었다. 제목을 정말 잘 지은 시집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. 화자가 꼭 찾고 싶은 이의 "주소를 쥐고" 이리저리 방황하다, 마지막 부에서는 모든 걸 멈추고 어딘가에 정착해서 그간 있었던 모든 일들을 회상하는 느낌. 여름 어느 날 대낮, 한 시골집 툇마루에 볕이 잘 들어오는 자리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이 떠올랐다. 왠지 모르겠지만. 결국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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