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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의 인사 / 김애란
미지로
2023. 3. 26. 21:35

말해 뭐해. 갓애란... 입시할 때 읽고 그 후로 아예 안 읽었다가 이번에 읽었다. 이번에 쓰려는 글의 장소를 아쿠아리움으로 설정했는데 아쿠아리움 생각하자마자 이 작품이 떠올라서... 그 당시에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(작가님한테 말했을 정도로...) 이런 장면도 있었나? 하면서 읽었다. 김애란 작품은 언제나 소설의 정석 같다.(특히 이 책 <달려라, 아비>가 정말 소설의 정석임... 문창 입시하면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 중 하나... 완전 교과서)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아무래도 절정(아빠와 재회하는 장면)인데, 마치 내가 '나'가 된 것처럼 숨이 차올랐다. 물고기들의 입이 벙긋거리는 걸 "아빠"라고 묘사한 것도 너무 좋았고 결말에는 잠수복을 뒤집어 쓴 내가 마치 물고기처럼 묘사된 것 또한 좋았다. 언제나 배우게 되는 김애란. 누군가는 정형화되어 있고 흔할 수도 있다고 할 지도 모르지만, 김애란의 이런 잘 다듬어졌지만 어딘가는 위태로운 이 감성이 너무 좋다. 인생과 가장 닮아있는 작품을 쓰는 작가다.